검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11일 소환…로비 실체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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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11일 소환…로비 실체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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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1년 10월 08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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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회계사 제출 녹취록에 '350억 로비' 정황

원유철 부인도 화천대유 고문…檢, 호화 고문단 역할도 확인
화천대유 김만배 -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주 초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씨에게 11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대가로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한 의혹을 받는다.

이후 대장동 개발 수익이 천정부지로 뛴 뒤 유 전 본부장 측에 700억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 5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 측과의 결탁 여부와 돈 전달 경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의 각종 로비 정황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서는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시기상 성남시의장은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인 최윤길 전 의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산재 보상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에게도 50억원을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현재 퇴직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제 이 퇴직금이 지급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지나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호화 법률 고문단의 역할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 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찾아가 재판 청탁을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화천대유에는 그동안 알려진 고문단 외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도 고문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함께 화천대유에서 월급을 받은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빌려 간 473억원의 용처도 캐물을 예정이다. 이 돈 중 100억원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에게 전달됐다. 이씨는 박 전 특검의 먼 인척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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