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 M&A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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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 M&A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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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M&A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KB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끌었다.

KB금융그룹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해 리딩 금융그룹 지위를 회복했다. 이후 2020년 순이익 3조4552억원을 달성해 4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조4743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자산 규모 역시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620조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계열사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4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의 실적 증가세가 돋보였다.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 IB부문 경쟁력 강화 등으로 당기순이익 374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카드 2528억원, 푸르덴셜생명 1924억, KB손해보험 1429억원, KB캐피탈 1075억원 등 각 계열사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비은행 부분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은 45.2%를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분의 균형 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는 KB금융이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는 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한수 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매물' 이었다.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보사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매각 측이 예비입찰부터 본입찰, 재입찰까지의 진행 과정에서 초지일관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이던 KB를 최종 인수자로 선택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제시가격에서 KB금융보다 약 1천억원 정도 높게 써낸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M&A 성공경험과 승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KB금융이 거래종결 확실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저금리 시대에 자본시장의 성장세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수합병을 준비해 올해 1분기 KB증권의 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은 2016년 4월 현대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지분 22.56%를 1조 2400원원을 들여 사들였으며 8월에는 주식교환을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매입단가를 크게 낮추고 고가 논란에 대한 논란도 해소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및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고자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 은행 지분인수, 계열사들의 동남아시아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백만불(2017년 말 기준)에서 94.3백만불(2020년 말 기준)로, 해외네트워크수는 39개(2017년 말 기준)에서 827개(2020년 말 기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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