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지난 3년간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가 약 2만7000건, 931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1%가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2만6834건, 피해금액은 931억원이다.

연도별로 2018년 9607건(216억원), 2019년 8306건(342억원), 2020년 8921건(373억원)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만1278건(466억원)이 발생해 작년 한 해 규모를 넘어섰다.

이 중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한 메신저피싱 건수는 2018~2020년 기준 2만1768건으로 전체 81.1%다. 피해 금액은 전체의 77.2%인 719억원이다.

강민국 의원은 "메신저피싱 피해사례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메신저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권의 광고 메시지를 한시적으로 카카오 알림톡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 방침이 오히려 스팸 사기 조직의 표적이 돼 피싱 사기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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