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500억원대 채권이자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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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헝다, 500억원대 채권이자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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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분 팔아 1조8000억원 확보…성징은행 대출 상환에 쓰여
사진=AFP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29일 지급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350조원대 빚을 진 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지급이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 4750만달러(약 563억원)의 이자 지급이 예정된 2024년 만기 헝다 달러 채권 보유자들은 헝다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헝다가 결국 29일에도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제대로 주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헝다는 이날 오전까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에도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을 채권 보유인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채권들은 예정일에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어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헝다는 29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9300만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징은행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 전액은 헝다가 성징은행에서 받은 대출 상환에 쓰이게 돼 결과적으로 채권 이자 상환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헝다가 성징은행에 이어 헝다자동차 등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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