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오픈마켓 판매금액 300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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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오픈마켓 판매금액 3000억원 달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28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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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본사(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먹튀' 논란을 빚은 머지포인트가 국내 7개 오픈마켓에서만 3000억원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 7곳의 머지포인트 판매금액은 총 2973억3525만원이었다.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 브랜드 가맹점에서 무제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앞세워 회원수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밤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 공지했다.

오픈마켓들은 머지포인트 판매로 각각 1047억원, 1046억원, 572억원 등의 막대한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구독 서비스가 아닌 상품권 판매 현황만 집계한 결과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오픈마켓들이 검증 없이 상품 판매에만 열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오픈마켓이 판매 수수료에 급급한 나머지 업체에 대한 검증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판매자 책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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