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으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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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으로 반등할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28일 07시 58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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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프로 슬림' 소개하는 김은지 BAT로스만스 사장(사진=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 소개하는 김은지 BAT로스만스 사장(사진=BAT로스만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영국의 담배회사 BAT그룹이 한국 사업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달부터 제품 유통구조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슬림화하고 BAT코리아를 BAT로스만스에 흡수시켰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위험성 저감 제품 출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모든 결정에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뒷받침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BAT의 한국 내 유통 구조는 'BAT로스만스-BAT코리아-유통판매사' 3중 구조였다. BAT코리아가 BAT로스만스로부터 판매위탁계약을 받아 제품을 편의점 등 소매점으로 유통해왔다.

그러나 BAT는 이 위탁판매계약이 종료되는 8월 31일자로 BAT코리아를 BAT로스만스로 흡수시켜 'BAT로스만스-유통판매사'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담배의 주요 판매채널이 기존 소매점에서 편의점으로 전환하면서 물류업체가 담배 납품까지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회사로서는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영업·물류비용을 중복으로 지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실제로 BAT코리아의 유통·판매법인 매출액은 2018년 3681억원에서 지난해 319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은지 사장이 가장 집중한 것은 판매전략 전면 수정이었다.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는 데도 몰두했다.

일본 시장에 '글로 하이퍼'를 선보였다면 한국에서는 반응이 좋았던 '글로 프로'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글로 프로 슬림'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글로 프로 슬림은 BAT로스만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자 김은지 사장 체제에서 선보이는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은지 사장도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BAT로스만스 대표로 새롭게 인사드린다"고 운을 떼며 이 같은 변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글로 프로 슬림은 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스틱'을 360도로 가열하는 서라운드 인덕션 히팅 기능을 유지하면서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컬러 마케팅 차원에서 유니크한 옐로부터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비, 블랙, 화이트까지 4가지 색상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실제 사전 구매 지표에서는 옐로 색상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기존 글로 프로보다 슬림해지면서 무게도 25% 줄였다.

듀얼 모드도 이 제품이 핵심 기능이다. 버튼을 2초정도 누르면 부드러운 맛을 내는 '스탠다드 모드'로 설정되는데 청록색 버튼이 깜빡이며 가열이 시작된다. 4초가량 누르면 파란 불이 들어오면서 '부스트 모드'가 시작된다. 스틱을 고온 고속 가열해 강한 맛을 낸다. 연속 3번까지 사용 가능하며 완충 시 총 16회 사용이 가능하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사장은 "지난 몇 년 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해부터 일반담배뿐 아니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반등을 이뤄냈다. 글로의 전자담배 점유율은 전년대비 45% 상승했다"며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시장 전환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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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0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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