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한계기업' 비중 15%…코로나 여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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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한계기업' 비중 15%…코로나 여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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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후 최대…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 3년간 지속
출처=한국은행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우리나라 기업 중 15.3%가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가 3년이나 지속된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이 심각한 숙박·음식업이 43.1%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465개로 추정됐다.

한계기업은 재무구조가 부실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총 이자비용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 비중(전체 분석기업 대비)은 2019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15.3%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 한계기업의 총 차입금은 124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1년간 대기업의 차입금은 중소기업의 1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의 기업당 평균 차입금은 대기업이 1509억원, 중소기업이 164억원이다.

반면 기업규모별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중소기업이 16.2%로 대기업(11.5%)보다 높았다.

업종은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숙박·음식업이 전년대비 4.7% 증가해 43.1%를 차지했다. 이어 조선업(23.6%), 운수업(22.6%), 자동차업(17.8%), 항공업(16.7%) 순이다.

한계기업의 매출액 하락폭도 전년(-2.4%)보다 더 하락한 -4.5%로 집계돼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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