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BTS(방탄소년단)과 한류 콘텐츠 수출 등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잠정) 흑자는 8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다. 작년 상반기(7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2019년 하반기(3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흑자다.
우리나라의 지재권 무역은 국내 기업이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사용해 적자가 불가피하다.
유형별로 저작권이 1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16만7000만달러 흑자, 문화예술저작권이 3억달러로 반기 기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음악·영상 저작권(3억1000만달러 흑자)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영화 제작사의 한류 콘텐츠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0.2% 증가하면서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산업재산권은 1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9억4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데이터베이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중소·중견기업은 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전기전자제품이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제조업(10억9000만달러)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서비스업(-1억9000만달러)는 적자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