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가계부채 12.8%↑…21%가 전세대출
상태바
2030 가계부채 12.8%↑…21%가 전세대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용대출(사진=연합뉴스).
2030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1년 새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20·30대의 가계대출이 1년 새 약 13% 급증했다.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빨라 유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가계부채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분기 기준 12.8%다. 이에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기준 26.9%로 작년 2분기(26.0%)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가계대출의 69.8%는 은행권 대출이었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25.2%로 타 연령층(7.8%)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층은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청년층 주거 지원 차원에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전세자금대출(21.2%), 신용대출(20.1%), 주택담보대출(7.0%) 순으로 늘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경우 청년층의 주택매입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청년층은 36.6%를 차지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식 및 가상화폐(코인) 등 자산시장 투자의 영향을 받아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주가 상승과 주요 기업의 상장 공모 등이 신용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청년층 가계부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2분기 기준 37.1%로 타 연령층(36.3%)을 넘겼다.

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청년층 대출은 금리가 낮은 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다"며 "금융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소득증가에 비해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 청년층은 소득 수준이 낮아 충격 흡수 가능성이 낮다"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