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겨우 넘긴 헝다…국유화 수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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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겨우 넘긴 헝다…국유화 수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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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1년 09월 24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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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사업 정상화 회의하는 헝다 간부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헝다가 '기술적'으로 공식 디폴트가 나지 않게 관리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디폴트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실제 개입에 나설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헝다는 당초 23일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천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헝다는 전날 공고를 내고 2억3천200만 위안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헝다 측이 내놓은 '해결'이란 애매한 표현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헝다가 온전히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채권 보유 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자 전체 또는 부분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미봉책을 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헝다가 이날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당국의 구제가 없다면 헝다가 이미 많은 협력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향후 3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대출을 갚지 못하고 결국 디폴트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장 오는 29일에도 헝다는 다른 달러 채권의 이자 4천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당국이 아직 헝다 사태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은 당국이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분을 떼어 국유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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