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나은행・증권사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판매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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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나은행・증권사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판매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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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신장식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이 '하나은행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시민단체 등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 자산운용사・증권사 및 임직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 하나은행 등이 고발된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일정 조율 후 조만간 고발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피해자단체는 지난 9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헬스케어 펀드 판매사 하나은행, 자산운용사 7곳, 총수익스와프(TRS) 증권사 3곳과 해당 기업 임직원들을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7월 20일 서울남부지검에도 동일 의혹을 고발한 바 있으나 관련 수사가 1년 넘게 지연됐다.

금융정의연대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현지 지방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7년 10월~2019년 9월 간 약 15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들 단체는 판매사인 하나은행이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설명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혔고, 관련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도 펀드 부실을 인지하고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 조기상환 실패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1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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