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억 달러 번다면 좋은 일…다만 공정한 세금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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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0억 달러 번다면 좋은 일…다만 공정한 세금 내라"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17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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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데이터는 아주 분명하다. 지난 40년간 부자는 더 부자가 됐고 너무 많은 기업이 근로자와 지역사회,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교사와 소방관, 법집행기관 직원보다 더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내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오랫동안 이 경제는 맨 꼭대기에 있는 이들을 위해 작동했다. 평범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 이 나라를 세운 이들은 밀려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위 1%가 연간 1천600억 달러(한화 187조원)의 세금을 회피한다면서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다. 이걸 해결하는 걸 돕는 게 내 계획"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업과 초고액자산가는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기 시작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그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벌 주려는 게 아니다. 나는 자본주의자다. 100만 달러, 10억 달러를 번다면 좋은 일이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다만 공정한 몫을 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세청(IRS)에 세금을 회피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추적하기 위한 권한을 제공할 계획이며, 소득이 연간 40만 달러 이하인 이들에게는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NBC방송은 전했다.

C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나서 가을엔 대기업 및 부유층 증세를 위한 싸움에 나설 준비가 된 것이라고 짚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허리케인 피해 등이 연달아 발생하는 와중에 지지율이 추락하자 초점을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사회복지 예산으로 돌리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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