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누리는 카드사…하반기에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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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누리는 카드사…하반기에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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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각종 지원금 풀린다…카드 결제 증가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카드사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수단으로 카드사들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국민지원금은 정부가 소득 하위 88%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지급 대상자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충전,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지급 10일 만인 지난 15일 기준 국민지원금을 받은 인원은 총 176만6000명(4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3%에 해당하는 2893만5000명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받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인원은 511만5000명(14.2%), 선불카드는 198만2000명(5.5%)으로 집계됐다.

이에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카드 결제액은 일시적으로 불어났다. 당시 전체(14조원) 중 70%에 해당하는 10조원이 충전카드 형식으로 지급됐으며, 해당월 카드 결제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났다.

이에 더해 이달 15일부터 외식할인 캠페인이 재개되면서 카드 사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할인 캠페인 역시 정부가 진행하는 제도로. 온라인 배달앱에서 대상 카드로 건당 2만원 이상 4회 이용시 1만원 캐시백된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응모 후 첫 결제하는 2만명에게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1회 이용 시 편의점 쿠폰을 제공한다. BC카드는 자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게다가 오는 10월 상생 소비지원금이 시행됨에 따라 9~10월 카드 사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지원금은 개인이 카드를 2분기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3% 이상 더 쓰면 초과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카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국민지원금과 달리 소비지원금은 비대면 소비도 지원하는 등 사용처를 넓게 인정할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편의, 방역조화 등을 고려해 비대면 소비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10월 소비분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카드업계는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메우는 상황이다 보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이 추석 전후로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카드 결제가 일시적으로나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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