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상권' 편의점, 귀포족·혼추족 수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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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상권' 편의점, 귀포족·혼추족 수요 잡는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1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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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개사 추석 도시락 선봬…국민지원금 맞춰 할인혜택 초점
편의점이 혼추족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GS25의 풍성한 한가위보내소 도시락.
편의점이 혼추족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GS25의 '풍성한 한가위보내소' 도시락.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편의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귀성을 포기하고 집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 맞이에 나선다.

명절 기간 문을 닫는 식당, 은행 등을 대신해 편의점 간편식과 현금인출기(ATM)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편의점은 국민상생지원금 사용처인 만큼 할인 프로모션을 동반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명절 기간이면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발생하는 소화제, 해열제 등 안전상비약품 14종의 재고 준비를 사전에 마쳤다. ATM 기기 점검까지 완료하며 명절 기간 소비자들이 긴급 금융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혼추족의 간편식 수요를 반영해 버섯 소불고기와 단호박 은행 영양밥에 수제 모듬전 4종, 나물 등 9찬으로 구성된 '풍성한한가위보내소' 도시락도 출시했다. 이달 말까지 추석 도시락을 2개 이상 구매하면 한우·한돈 선물세트 등 총 920개의 경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실제로 올해 설에 선보였던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의 매출은 전년 설 도시락과 비교해 38%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세븐일레븐도 명절 기간 식품 구매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설 연휴 기간(2월 11~13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명절 대비 34.0% 늘었다. 특히 냉동간편식(17.7%), 반찬(10.5%), 야채(41.3%), 조미료(14.8%) 등 장보기 품목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추석 간편식으로 명절음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한끼연구소 들기름비빔밥', '수리수리술술 모둠전' '수리수리술술 오색잡채'를 내놨다. 이달 말까지 한끼연구소 들기름비빔밥을 구매하고 모바일앱으로 적립하면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이마트24는 내달 초까지 한시적으로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 도시락을 운영한다. 돼지갈비찜, 잡채, 모듬전, 나물 등 명절음식과 버섯볶음, 김치, 약과로 구성됐다. 알뜰한 쇼핑을 위해 이달 말까지는 2000원 할인하며 생수 또는 캔식혜도 증정한다. 행사카드로 결제 시 추가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푸짐한 한 상을 위해 '피코크 모듬전'과 '피코크 송편'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또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한 귀성족들을 위한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도 벌인다. 운전 시 많이 찾는 커피와 차 음료의 겉면에 교통안전 문구와 졸음운전 예방 문구를 넣어 이마트24 전국 매장과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 내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간편한 추석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가위 반찬 한끼'를 내놨다. 대표적인 명절 반찬인 잡채, 전류, 돼지갈비찜 3가지 반찬을 함께 담았다.

추석 시즌과 연계해 멤버십 어플인 '포켓CU'의 스탬프 미션을 통해 구찌, 프라다 등 명품을 증정하는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 이벤트'도 9월 한달 간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이면 편의점에서 급한 용무를 처리하거나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알찬 도시락 구성을 준비했다"며 "추석 시즌에 더해 최근에는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만큼 9월을 통틀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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