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구글이 유튜브 등 자사 주요 서비스가 한국 경제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앱마켓 통행세와 모바일 운영체제(OS) 갑질 논란으로 국내 규제 당국의 제재를 받으며 여론이 악화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코리아는 15일 국내 진출 18주년, 아시아 진출 20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를 열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1조5970억원을 기여했고 8만603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광고·음악 등 수익을 지급하면 음향·촬영 장비를 제조·유통하는 업체의 매출이 올라가고 전반적인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직·간접적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또 한국 소비자에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11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가 누리는 잉여 편익이 5조1000억원, 구글 검색을 통한 편익 4조2000억원, 구글 드라이브 등 도구를 통한 편익 2조5000억원 등이다.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적 편익도 연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여기에는 한국 앱 개발사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올리는 매출 3조5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OS인 '안드로이드' 탑재를 강요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구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잠정)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입장문에서 "유감스럽게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앱 개발자, 기기 제조사, 소비자들이 입은 혜택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