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숫자는 세상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언어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지만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은 대중의 오독을 의도해 오해와 편견을 심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와 입체적인 통계분석은 추측과 오해, 편견을 배제하고 세상을 깊고 넓게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는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바츨라프 스밀이 71가지 이슈를 파악한 결과물이다. 바츨라프 스밀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실제를 판단해왔다.

그는 백신 접종을 의료적 관점이 아닌 '편익-비용 비율(benefit-cost ratio)'이란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2016년 미국 의료 전문가들이 100곳의 저소득중소득 국가 대상 백신 접종 보급에 따른 투자 수익을 계산한 결과 백신 접종 1달러를 투자할 때 1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바츨라프 스밀은 단순한 수학적 계산을 넘어 숫자를 적절한 맥락에 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통계와 데이터는 역사적·사회적·국제적 맥락에서 비교 분석해야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불확실한 희망과 근거 없는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현실을 직시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도록 한다. 불확실함이 세상을 지배한 지금,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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