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기사 93% 카카오T 사용…시장 사실상 독점
상태바
전국 택시 기사 93% 카카오T 사용…시장 사실상 독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카카오T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T
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카카오T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T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전국의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카카오의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 가입해 사실상 시장이 독점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택시기사 수 24만3709명 중 카카오T 가입 기사는 22만6154명(2021명 8월 기준)으로 약 92.8%가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기사 비율은 수도권에서 높았다. 서울의 경우 7만1425명 중 7만131명(98.2%)이 카카오T에 가입했다. 경기도는 99.3%(3만8667명), 인천은 98.8%(1만3318명)에 이르렀다.

반면 전남은 75.9%로 가장 적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강원도 80.2% △경북 81.9% △전북 82.0% △대구 83.1% △경남 86.0% 등 80%대를 보였다.

택시 호출앱은 카카오T 외 UT, 타다, 마카롱, 지자체 제작 공공앱 등이 있으나 택시호출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압도적으로 차이났다. 2021년 8월 기준 MAU는 카카오T 1016명, UT는 86만명, 타다 9만명, 마카롱 3만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변변한 통계지표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의 문구 뒤에 '방임'을 조장하면서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