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추석 성수기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가 맞물리면서 소·돼지고기 가격이 반짝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당 9만83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11일 9만8088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작년 6월 4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당 10만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1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고기보다 등락폭이 컸다. 이달 10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3598원으로 지난 5월 14일 2만3593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추석 성수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10만마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늘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도축 마릿수는 추석 전 3주간 약 115만마리로, 지난해 112만마리보다 조금 많은 수준을 보이겠다.
공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올라갈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소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추가로 가격을 올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당 4630원)와 평년(4802원)보다 오른 5000∼52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