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요청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이날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 취급 현황을 살피고 철저한 가계부채 위험관리를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실물경제 성장세를 넘는 부채의 증가는 우리 경제의 위기발생 확률을 높이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이자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 등에 신경써줄 것을 요청했다.
5대 금융지주회장들은 직접 책임지고 가계부채 위험관리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 대응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향후 처리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고 위원장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시한이 9월 말로 가까워졌다"며 "상생을 위한 경제주체간 협력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고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환경에 맞춰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