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빚 6조 증가…"대출 조여도 둔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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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가계빚 6조 증가…"대출 조여도 둔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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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강하게 나섰지만 가계대출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에 한 달 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에 이어 2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도 1조7000억원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하면서 4대 은행 모두 한도가 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배달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 상반기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가 23% 급증했다.

◆8월 은행 가계대출 6조2000억원 증가

한국은행이 지난 8일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전세자금대출이 2조800억원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가계대출을 조여도 당분간 가계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과 확장 재정정책 기조가 이어져 금융불균형 완화 효과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1조7000억원↑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새 1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증가액 1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 적지만 주택담보대출은 49조8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조원 증가했다.

2분기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증가액은 4000억원, 기타대출은 2000억원, 신용대출은 1000억원 늘었다.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생명은 일부 대출을 중단하며 대출 규모 조절에 나섰다.

◆4대 시중은행 마통 5000만원으로 제한

KB국민은행이 지난 7일부터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하나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 연소득 100%로 축소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는 이어져 카카오뱅크가 지난 8일 신용대출을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최대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상반기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23% 증가

상반기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1일 평균 이용액은 2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8.4% 늘었다.

소비유형별로 배달 등 온라인(전자상거래) 결재액이 23%로 1년 새 급증했으며 여행(8.5%), 오락·문화(5.4%), 자동차(4.6%) 순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모바일(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액은 1일 평균 약 1조원으로 23.4% 증가했다.

반면 대면 결제액은 1일 평균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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