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은행이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성장률, 물가, 가계부채 증가율, 주택가격 상승률이 0.04%~0.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해 2000년 이후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의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1차 연도의 국내총생산(GDP)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각각 0.1%포인트, 0.04%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불균형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가계부채 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1차 연도에 각각 0.4%포인트, 0.2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최근과 같은 경기 회복 시점에서는 경제주체들이 실물경제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소비와 투자를 늘려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경기 긴축 효과는 더 적게, 반대로 금융불균형 완화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 기조가 이어져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은 대내외 충겨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금리 조정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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