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이은 주택공급 방안...서울 아파트 시장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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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이은 주택공급 방안...서울 아파트 시장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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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방안 늘자 매수자 관망세 확산...매도-매수자간 눈치싸움 속 상승세 유지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천470건으로 지난달(1만6건) 전체 거래량의 55%에 그치고 있다.아파트 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후 60일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중순 이후 주택 매매 거래가 급감한 것은 아직 통계(신고건수)에 반영이 덜 됐는데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연합)
정부가 대출제한과 금리인상, 공급대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폭을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대출제한과 금리인상, 공급대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서남권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금주 구로구 아파트값 변동률(0.26%)은 14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노원구(0.19%)를 제치고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0%, 0.11%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씩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이 0.04%, 신도시가 0.02% 올랐다.

◆ 매매...서울은 25개 구 모두 상승, 서남권 약진 두드러져

서울은 25개 구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서남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구로(0.26%) △강서(0.24%) △금천(0.21%) △강동(0.19%) △노원(0.19%) △도봉(0.17%) △강남(0.16%) △관악(0.16%)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구로동, 개봉동 등이 올랐다. 강서는 마이스 복합단지 등 개발호재로 마곡동, 화곡동, 방화동 지역이 상승했다. 금천은 독산동, 시흥동이 올랐다. 강동은 대단지인 고덕동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교통호재 지역과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탄(0.17%) △평촌(0.14%) △산본(0.07%) △일산(0.06%) △분당(0.04%) △파주운정(0.04%) △광교(0.04%) △위례(0.03%) 등이 올랐다.

동탄은 '동탄 도시철도' 개발 호재로 산척동, 청계동, 능동 등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비산동이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금정동이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장항동, 주엽동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수원(0.17%) △안양(0.13%) △구리(0.09%) △남양주(0.09%) △군포(0.08%) △부천(0.08%) △평택(0.08%)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조원동, 권선동, 호매실동 등이 상승했다. 안양은 호계동, 관양동, 평촌동이 올랐다. 구리는 교문동, 수택동이 상승했다. 군포는 당정동, 대야미동, 당동이 올랐다.

◆ 전세...이사철 맞아 부동산 전세시장이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22%) △강동(0.21%) △구로(0.17%) △금천(0.17%) △강남(0.14%) △영등포(0.14%) △강서(0.12%) △관악(0.11%) 등이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중계동, 공릉동이 상승했다. 강동은 강일동, 상일동, 명일동 등이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개봉동, 오류동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도곡동, 대치동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1%) △파주운정(0.07%) △일산(0.06%) △동탄(0.03%) △산본(0.02%) △판교(0.02%) 등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관양동, 호계동이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와동동이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주엽동이 상승했다. 동탄은 송동, 청계동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안양(0.11%) △남양주(0.09%) △수원(0.09%) △구리(0.08%) △부천(0.07%) △안성(0.07%) △시흥(0.06%) △성남(0.05%) △의정부(0.05%) △오산(0.05%) △양주(0.05%) △화성(0.05%)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석수동, 관양동이 올랐다. 남양주는 화도읍, 다산동 등이 상승했다. 수원은 매탄동, 구운동, 세류동이 올랐다.

정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2차 후보지 공모 등 주택공급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서울시도 이달 말 공공기획을 통한 민간재개발 첫 후보지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택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공급계획부터 입주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시장안정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대출 조이기, 금리 인상과 맞물려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세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증여나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도 많지 않고,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는 단지는 매도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도-매수자간 눈치싸움 속 거래 감소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불안한 전세시장도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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