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G 3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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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3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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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 외 23명 / 김영사 / 1만9800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매년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휴가철마다 여행 직전의 기대감을 나누기 바빴고, 돌아온 후에는 이국의 풍경과 먹거리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제 이런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조차 조심스러워졌고, 떨어져 지내는 가족이나 지인과의 만남도 줄이는 추세다. 다시 여행할 날을 고대하며 무해한 고립을 감수하고 있다.

모두가 긴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 휴식기에 매거진 G는 여행의 의미를 차분하게 묻는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여행길에 나서게 할까. 우리는 무엇을 바라며 여정에 오르고, 또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나서 무엇을 얻게 될까.

여행에 늘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인류학자는 여행이 점점 더 '소비 순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여행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문제를 짚는 교통 연구자의 글은 우리가 간과해온 여행의 이면을 재고하게 한다.

어느 사회학자는 오키나와를 떠받치는 빈곤과 착취의 구조를 알게 되면서 '관광지로서 오키나와를 좋아한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단지 주어진 풍경을 보고 즐기는 데 그친다면 더 넓고 깊은 여행의 의미를 알 수 없다.

이동과 만남 모두 제한된 요즘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특별한 경험과 따듯한 연결을 원한다. 여행자의 남다른 통찰과 감상이 담긴 스무 편의 글을 읽고 여러분 또한 지난 여행을 추억하며 다음 여행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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