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시선] "미래 로봇 전쟁의 시작"... 현대차 아틀라스 VS 테슬라의 테슬라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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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시선] "미래 로봇 전쟁의 시작"... 현대차 아틀라스 VS 테슬라의 테슬라봇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30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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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이제 자동차의 개념이 모빌리티로 바뀌고 있다. 단순한 이동장치로서의 기계적 장치가 미래에는 '움직이는 생활공간'과 '움직이는 가전제품'이라 불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를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태슬라 AI데이에서 로봇 개념의 일명 '태슬라봇'을 내년에 선을 보이겠다고 하여 세계적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 로봇은 172cm의 키에 57Kg의 몸무게의 성인 크기로 약 20Kg의 물건을 들 수 있으며, 초속 2.2m의 속도로 걸을 수 있는 휴머네이드 로봇이다.

기존 테슬라 차량에 탑재됐던 '오토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로봇에 옮겨서 새로운 로봇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사람의 형태를 지녔지만 머리 부위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센서 역할을 하고 새로운 AI칩을 가슴에 심어서 두뇌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년 전 본사 타운홀 미팅에서 당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미래의 현대차 그룹은 단순한 차량만 만드는 기업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앞으로 자동차는 약 50%, 도심형 항공모빌리티인 UAM은 약 30%, 나머지 20%는 로봇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 특히 사람과 같이 직립 보행하는 휴머네이드 로봇 기술을 가진 미국의 보스톤 다이나믹스 인수를 발표했다. 올 7월 마지막 인수금액을 통해 완전히 현대차 그룹의 품으로 들어왔다. 이 인수 이유도 바로 최고의 기술을 가진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로봇기술을 활용해 상품화 기술의 노하우를 가진 현대차 그룹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로봇산업의 태동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기술 중 이미 유일하게 상품화된 로봇개인 '스팟'과 인간과 같이 행동과 움직임을 지니고 있는 휴머네이드 로봇인 '아틀라스'라 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2013년 개발돼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휴머네이드 로봇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머지않아 현대차 그룹은 자동차와 로봇을 융합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세상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대차 그룹의 '아틀라스'와 테슬라의 '테슬라봇'이 시장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테슬라봇'은 아직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미래의 예상 제품이다. 그러나 '아틀라스' 등은 이미 개발돼 상당한 인기를 끌 만큼 인터넷 등에서 각종 정보를 통하여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라는 범주에서 치열하게 대결하던 양상에서 이제는 로봇이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재작사가 싸우는 새로운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앞으로 수년 이내에 경제성 높은 안전하고 내구성 높은 자동차 외적인 모빌리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연 확장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로봇을 비롯한 새롭게 등장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발 빠른 준비로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 가장 먼저 상품화된 양산형 로봇을 시장에 내놓은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차가 새로운 강자로 주도권을 쥘 것인가, 아니면 테슬라가 전기차에 이어서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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