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빚투' 이자수익 고공행진…금리인상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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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빚투' 이자수익 고공행진…금리인상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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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개 국내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개인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총 8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40억원의 2.34배에 달한다.

신용융자거래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거래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이자수익은 이미 작년 전체 이자수익(9970억원)의 85.5% 수준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하반기(6330억)보다는 1.5배 많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초 19조3522억원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월 말 23조8494억원으로 4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신용거래융자 1일 평균 잔고 역시 22조2367억원으로, 작년 1∼6월 평균(9조7204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해 다음달 신용융자 금리를 산정할 것"이라며 "신용융자 금리를 올릴 경우 10월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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