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12억~2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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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12억~2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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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6월 2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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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0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랑스를 물리치고 우승한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토티가 월드컵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세계 남자배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2009 월드리그가 한창이다.

16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천848만달러(233억원),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조별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는 100만달러를 받고 6개 나라가 맞붙는 결승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또 100만달러를 챙기기에 최대 거둬들일 수 있는 돈은 200만달러다.

어찌 보면 많은 액수이기도 하나 월드컵축구대회 우승상금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는 월드리그 총상금보다 더 많은 260억원(2천100만달러)을 우승상금으로 챙겼다. 결승전에 올라올 때까지 챙긴 돈은 3천244억원(2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는 1년 내내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끊임없이 열린다. 그중에서 단일대회로 규모가 큰 대회는 우승상금도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부동의 1위는 월드컵이다. 내년에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의 우승상금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도 불구, 3년 전보다 늘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지난달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팀에 돈을 뿌리는 대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FC 바르셀로나는 우승상금 123억원(700만 유로)에 결승전까지 진출 보너스 등으로 2천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하룻밤에 백만장자를 탄생시키는 대회도 제법 있다.

열사의 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두바이 월드컵 나이트'라는 경마 대회가 열린다. 귀족 스포츠의 대명사인 경마 대회 중에서도 가장 상금이 많은 2천200만달러를 내건 이 대회에서 우승마는 600만달러를 받는다.

미국에서 열리는 또 다른 경마레이스인 브리더스컵도 1~2일 사이 14차례 경주를 치르고 총 2천100만달러를 상금으로 준다. 우승 상금은 500만달러.

미국 텍사스의 거부 알렌 스탠퍼드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스탠퍼드 20/20 for Twenty라는 대회도 흥미롭다.

영연방 국민이 즐기는 크리켓을 세계챔프전으로 만든 대회로 영국 올스타와 서인도제도 올스타가 격돌하는 단판 승부에 2천만달러가 걸렸다. 우승팀 주전 11명은 모두 100만달러씩 손에 넣는다.

카드게임인 포커의 제왕을 뽑는 '포커 월드시리즈'라는 대회도 있다. 상대의 패를 읽고 돈을 거는 레이스 게임에서 최고의 '포커페이스'를 자랑하는 선수는 우승상금 800만달러를 챙긴다.

테니스에서 남녀 챔피언이 가장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는 메이저대회는 US오픈이다.

주최측은 지난해까지 우승상금으로 150만달러를 줬고 대회 전 북미 하드 코트에서 벌어지는 10개 투어 대회인 US오픈 시리즈에서 상위 3위안에 드는 남녀 선수가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00만달러를 줬다. 통장에 들어올 최대액이 250만달러로 느는 셈이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가 주는 페덱스컵의 우승상금은 1천만달러다.

페덱스컵은 PGA 투어 대회 중 바클레이스 챔피언십,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등 4개 대회 합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주는 우승컵으로 단일대회는 아니고 일종의 시리즈지만 상금은 가장 많다.

미국에서 열린 자동차경주대회 인디 500에서는 올해 우승자 헬리오 카스트로네베스(브라질)가 상금으로 304만 8천5달러를 받아 역대 최다 금액 신기록을 세웠다.

첨단 기술과 자본의 집약체인 국제자동차경주 F 1의 우승상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드라이버들은 상금보다 소속팀의 연봉, 광고 계약 등으로 더 큰 돈을 번다.

2006년 은퇴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2004년 연봉으로 4천만달러, 광고출연료로만 4천만달러 등 1년에 8천만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한 척의 가격이 1억달러를 호가하는 등 대회에 참가하는 12척 요트 가격이 무려 10조달러를 훌쩍 넘어 초호화 요트 레이스로 불리는 아메리카컵은 단일 대회로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비싼 대회지만 신기하게도 우승 상금은 없다. 돈보다는 명예를 중시하는 전통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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