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테이퍼링·주가 하락…영끌 빚투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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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테이퍼링·주가 하락…영끌 빚투 '사면초가'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21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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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자산시장 불안 땐 2030 직격탄

 

3,060대로 무너진 코스피 지수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을 무섭게 밀어 올렸던 '영끌' '빚투'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거칠게 조여가고 있고, 한국은행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도 악재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미 완연한 조정 분위기다. 주택시장은 아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권이 돈줄을 막을 경우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 대출 조이는 정부…금리 인상 벼르는 한은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아파트 집단대출도 신규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관리범위인 5%를 넘어 강력한 대출 억제 요구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대폭 제한했다. 3분기 한도가 벌써 소진돼 9월 말까지는 제한적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담보대출 중 하나인 '퍼스트홈론' 중 신(新)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연동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이 대출의 우대금리도 조건별로 0.2∼0.3%포인트 줄인다.

◇ 테이퍼링·경기둔화 우려에 증시 '와르르''

20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0%(37.32포인트) 급락한 3,060.51로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 중 9일이나 떨어졌다. 지난달 고점 대비 7% 넘게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 등 펀더멘털의 강화를 들어 하반기 지수 상단을 대부분 3,500 이상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내년으로 예상됐던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올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 다른 하나는 역대급 실적에도 힘을 못 쓰는 반도체주에서 보듯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자 외국인들은 '셀 코리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모두 8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대출이 막히고 증시나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산 축적이 부실한 2030 젊은층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는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권에 약 259조원의 빚을 지고 있고 이는 1년 전보다 약 20%(44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10%)의 배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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