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국내 백신 물량확대·조기공급 최선 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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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더나, 국내 백신 물량확대·조기공급 최선 다하기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17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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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사진=연합뉴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미국 모더나 사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일정을 이번 주까지 통보할 방침이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 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모더나의 백신 공급 지연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미국 메사츠세츠주 모더나 본사에 파견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모더나 사의 최고판매책임자인 코린 르 고프 등을 만나 3시간 가량 논의했다.

강도태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모더나 사의 최종 공급 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하는 경우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장기적인 협력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예정 시기를 당겨달라고 했고 앞으로 들어올 물량의 공급 일정도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제조 공정 상의 문제로 7월 도입 예정 물량 가운데 약 200만회분의 공급을 연기하면서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은 예정대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달 다시 8월 공급 물량의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50대 접종은 모더나 접종에서 화이자 병행 접종으로 변경됐다. mRNA(메신저 리보핵신) 1·2차 접종 간격도 6주로 조정됐다.

강 2차관은 "모더나 사는 공급 차질로 인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백신공급 차질 원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더나 사는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은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추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이 내달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시제품 생산, 품질검사, 인허가 등의 과정을 미리 단정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생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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