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복절 축사…"남북 공존하는 한반도 모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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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복절 축사…"남북 공존하는 한반도 모델 만들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1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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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광복절 경축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의 공고한 제도화'를 위한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다"며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고 유럽연합(EU)의 선도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이지만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며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며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으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거듭 대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무역개발회의는 6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꾼다"며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 강화, 선도적 저탄소 경제 전환 추진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144분의 유해가 고향 산천으로 돌아왔다"며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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