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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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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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 김영사 / 2만2000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로 불리는 인문학자 김용규가 7년 만에 후속작을 내놨다. <소크라테스 스타일>은 소크라테스의 사유와 삶의 방식을 조명하고, 지난 2400년 동안 인류문명 각 방면에서 일으킨 영향을 낱낱이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빼기'라는 독특한 사유방식과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 본질적인 것에 도달하기 위해 부수적인 것을 제거하고, 부정하고, 배제하는 빼기가 바로 '소크라테스 스타일'이었다.

책을 통해 독자는 새로운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관심사를 자연에서 인간으로 옮긴 도덕철학자 정도가 아니라, 혁명적인 사유 방식과 삶의 방식을 제시한 인물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많은 곳은 어디든 찾아가 붙들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무지를 깨우쳤다. 부수적인 것을 쪼아내 제거하는 소크라테스의 빼기, 즉 소크라테스 스타일은 소크라테스 사후 두 가지 방식으로 제자들에게 계승된다.

2400년이나 된 소크라테스 스타일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로 저자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날조된 지식과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것, 소비물질주의로 우리의 삶과 사회에 악취와 역병이 돌게 된 것, 우리 삶의 방식 때문에 자연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파괴된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사유와 삶에서 당장 빼기를 실천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부당하고 부차적인 것들을 빼냄으로써 '본질'에 도달하고 싶은 이들이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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