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은행권이 빅테크·핀테크의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플랫폼이 아닌 자체 플랫폼을 추진하는 가운데 카드사는 은행권과 금융당국 사이에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하고 12월부터 카드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각 카드사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금융결제원 대출 정보 시스템 연계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당국이 추진하는 '빅테크·핀테크 플랫폼'에 참여할지는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카드·캐피탈업계가 빅테크·핀테크 대환대출 플랫폼 탑승에 망설이는 이유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종속 우려와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이에 카드업권 내에서는 은행권이 추진하는 자체 플랫폼의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연말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할 계획이 없고 내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을 내놓았다. 이와 달리 저축은행 가운데 가계대출이 많은 15곳은 금융당국의 일정대로 오는 12월 빅테크·핀테크 플랫폼에 참여하는 쪽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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