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오른 수신금리…금리 노마드족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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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 오른 수신금리…금리 노마드족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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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수신금리 6월 기준 0.94%…전월대비 0.11%p 상승
지난 6월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0.94%로 지난달보다 0.11%포인트 상승했으나 수익성이 크지 않아 사람들을 예금으로 끌어오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최근 예금금리가 0%대에서 1%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해 은행 정기예금에서 수시입출식 예금, 저축은행 등으로 움직인 '금리 노마드족'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 예금금리의 저축성수신금리는 1.6%였다. 이전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했지만 지난해 5월 기준금리가 0.5%로 내려간 이후 그해 6월부터 수신금리는 0%대를 이어왔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카카오뱅크‧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6월보다 줄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2조6667억원), 4월(-12조8814억원) 감소했으나 5월(9조5564억원), 6월(1조778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673억1274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3059억원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673조6095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9728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원할 때 언제든 찾을 수 있어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하다.

반면 주식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 합산)은 지난해 6월(528조6681억원)부터 올해 6월(602조7430억)까지 1년간 74조749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김영도 금융연구원(KIF)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월 발간한 자료에서 "은행권 수신이 투자성 자금인 증권사 수신으로 직접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은행권 내에 머무르며 대기하는 자금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분석했다.

올해 6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확언하면서 수신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 5월 저축성수신금리는 0.83%를 기록했지만 6월(0.94%)로 0.11%포인트 반등했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도 지난 5월 0.82%에서 6월 0.92%로 올랐다.

실제로 1금융권인 은행에서 금리 1%대 예금상품 출시가 이전보다 늘었다. 7월 기준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18개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상품(12개월, 단리) 44개(우대금리 포함) 중 34개가 1%대 금리를 보였다. 지난해 6월(17개)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금리가 높았던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었다. 해당 상품은 우대 조건 없이 연 1.5%(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1.3%에서 0.2%포인트 올렸다. BNK부산은행은 기본금리 0.9%에 저탄소 실천 활동 이행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더해주는 '저탄소 실천 예금'(최대 1.4%)을 지난 5월 출시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올라 금리 1.38%를 제공하는 기업은행 'IBK 디데이(D-DAY) 통장'이 가장 높았다. 오픈뱅킹 전용 상품인 'IBK 첫만남통장'도 0.01%포인트 상승해 1.34% 금리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평균 2%대 금리의 저축은행과 주식, 가상화폐 등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 금리 노마드족에게 은행의 1% 초반의 예금금리는 큰 이점이 없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은행의 성장과 경영 안정성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향후 테이퍼링 실시의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면 전반적으로 은행의 수신기반 약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신상품 강화를 위한 전략적 고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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