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강화된 금통위…금리 인상 고민 깊어지는 한은
상태바
매파 강화된 금통위…금리 인상 고민 깊어지는 한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명 중 5명,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매파적 목소리가 강해진 것이 드러났다.

지난달 15일 개최된 한국은행 금통위 정기회의 의사록이 지난 3일 공개됐다. 7월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는 0.5%로 동결됐지만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통위 의장이자 한은의 수장 이주열 총재 △이승헌 부총재 △고승범 위원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 총 7명 전원 참석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제시했고, 이어 네 명의 위원들도 '가까운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7일 금통위에서는 6명의 위원 가운데 금리 인상 의견을 내놓은 위원은 4명이었으나 두 달 사이 5명으로 늘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정책 선호)인 주상영 위원은 지난 6월 10일 금통위에서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에 반대했다. 그러나 7월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는 "위기 극복이 가시화될 때가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보조를 맞추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며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소폭 위축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