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2년 간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전체 온라인 소비는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온라인 명품 결제의 약 55%를 20, 30대가 차지했다. 플렉스(Flex)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이 디지털 소비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거래 규모도 20, 30대가 약 61%를 차지해 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60세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앱, OTT 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온라인 환경에서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확인됐다.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상위 10개 소비 분야 항목에서 사라졌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 세대에서 편의성 증진을 위한 소비가 공통적인 행태로 나타나면서 홈서비스, 정기구독, 가전제품 렌탈 등 구독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
2020년 50, 60대의 홈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48%, +25% 증가했고, 20대는 +60%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율이 높은 20대에서는 홈클리닝(+55%)과 비대면 세탁서비스(+3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향후에도 전 세대를 걸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