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 "생명의전화 운영 10주년…8600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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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재단 "생명의전화 운영 10주년…8600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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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SOS생명의전화' 도입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운영 상담 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SOS생명의전화'는 한강 다리를 찾은 자살 위기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생명구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이 2011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SOS생명의전화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자살위기상담은 8615건이었다. 이 가운데 교량 위 자살위기자 1808명의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시도구조율은 운영 초기 2011년 51.5%에서 2013년 95%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용자 성별은 남성이 4893명(56.7%)으로 여성 3135명(36.3%)에 비해 약 1.5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11명(32.6%), 10대 2545명(29.5%), 30대 530명(6.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10대 이용자가 60%이었고, 10대 이용자 중 17~19세 고등학생 비율이 84.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상담 유형은 이성교제, 친구관계, 직장 및 사회적응 등 대인관계가 2278건(21%)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 및 학업 문제가 2086건(19%)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무력감, 고독, 외로움을 호소하는 인생 관련 위기 상담도 1665건(15%)으로 3위를 차지했다.

SOS생명의전화가 설치된 20개의 한강 교량 중 위기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마포대교가 총 5385건(62.5%)로 나타났다. 이어 한강대교 664건(7.7%), 양화대교 414건(4.8%) 순이었다. SOS생명의전화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4419건(51.2%)이었으며, 동이 트는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369건(15.8%)으로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SOS생명의전화'가 더 많은 분의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도록 생명보험재단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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