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변동금리 7년 5개월 만에 최고…금리 인상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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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변동금리 7년 5개월 만에 최고…금리 인상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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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예고, 정부 경고에도 비중 커져
6월 신규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81.5%로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지난 6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지만, 최근 오히려 변동금리 대출이 증가해 차주들이 금리 인상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금리수준별 가계대출 비중(신규취급액·예금은행 기준)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이 81.5%로 2014년 1월(85.5%)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동 기간 고정금리 대출은 18.5%로 지난달 22%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신규 대출이 아닌 가계대출 전체 잔액 기준으로도 6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은 27.3%로 2014년 9월(27.2%)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정부가 연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이자 부담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대출자의 금리 선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형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에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한다.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당국과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난달 15일 출시했으나 약 2주간 체결된 특약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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