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휴가철 본격 시작…車보험 손해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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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휴가철 본격 시작…車보험 손해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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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사고 증가 시기…휴가 전 미리 점검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연일 '열돔 더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휴가철이 겹치면서 자동차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사고가 증가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이는 보험료 상승의 원인이 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 가운데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타이어펑크 사고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타이어 교체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31% 늘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화재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2020년 차량 화재 사고 832건 중 6~8월에 발생한 사고가 30%(246건)였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이 32도가 넘는 8월에 가장 많은 94건의 화재 사고가 있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통상적으로 7~8월이 가장 높다. 무더위에 장마와 태풍이 집중되는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54일) 장마로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당시 4대 손보사의 추정 손해액은 335억1900만원에 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여름에는 태풍이나 장마로, 겨울에는 폭설이나 동결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80% 안팎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 업계 전반적으로 선방하는 분위기다. 주요 손보사(삼성·현대·DB·KB)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8.5~79.4% 수준이다. 이들 4개 손보사의 작년 상반기 누계 손해율이 83.3~84.2%였던 점을 감안하면 4~5%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다시 손해율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진 데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31일)에는 평소보다 하루 평균 약 4건의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전국 하루 평균 사고건수는 602건이었으며 이 중 10명이 사망하고 908명이 다쳤다. 특히 휴가철에는 렌터카 교통사고도 급증하는데, 20대 운전자 교통사고는 일평균 7.8건으로 평상시 7.1건보다 10.7% 늘었다.

실제로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에는 3분기 손해보험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6%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 당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6%, 2분기 80.7%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 아스팔트 온도가 50℃를 넘어 타이어가 터지는 현상이 증가한다. 또 마모 상태가 심한 타이어로 빗길을 주행할 경우 차가 미끄러지기 쉽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기온이 30℃일 때 노면은 70℃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D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시적으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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