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오비맥주, 수제맥주 사업으로 새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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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오비맥주, 수제맥주 사업으로 새 활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03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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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공장 가동률 높아져 실적 개선…연내 수제맥주 클러스터 시행
오비맥주는 협업 전문 브랜드 론칭…편의점 4사 협업
오비맥주의 협업 전문 브랜드 KBC가 개발한 백양 맥주(사진=CU)
오비맥주의 협업 전문 브랜드 KBC가 개발한 '백양 맥주'(사진=CU)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홈술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개성 넘치는 국산 수제 맥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주류 제조사들은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협업을 본격화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발 빠르게 '곰표 밀맥주' 위탁생산을 맡아 공장 가동률을 높였고 오비맥주는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를 출범시켜 수제맥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2월 충주 맥주1공장 일부 시설을 활용해 중소 수제맥주사의 캔맥주 OEM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나섰다. 그 결과 올해는 4년 넘게 이어지던 주류부문 적자를 털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94억원) 대비 374억원 늘었다.

가정용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발탁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수제맥주 OEM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칠성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32%로 전년동기(18%)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칠성은 현재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맥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의 첫 유통 제품인 '마시라거'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롯데칠성은 조만간 중소형 수제맥주사와 상생을 위한 '수제맥주 클러스터'를 실시해 OEM과 유통·마케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에 대해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유흥채널 반등, 수제맥주 OEM 확대 등을 통한 주류 공장 가동률 개선 등을 통한 주류 공장 가동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수요 반등, 제품 믹스 개선, 생산 자원의 효율성 상승으로 인해 전사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KBC를 출범시켜 공격적으로 수제맥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신사업팀인 '크래프트&스페셜티즈' 팀이 KBC라는 브랜드 아래 다양한 협업 수제맥주를 개발한다. 단순히 타사 레시피만으로 제품을 위탁생산(OEM)하는 형태와 다르다.

KBC는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의 기술력과 이천공장의 수제맥주 전문 설비 등 인프라를 강점으로 앞세웠다.

첫 작품은 편의점 GS25,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노르디스크맥주'다. 이후 CU '백양BYC 비엔나라거', 이마트24 '최신맥주 골든에일', 세븐일레븐 '캬 소리 나는 맥주' 등 주요 편의점 수제맥주를 연달아 선보였다.

이처럼 수제맥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대표 제품인 '카스'가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면서 오비맥주는 올해 상반기 국내 제조사 중 약 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 대표 맥주전문 기업으로서 점차 다양해지는 수제맥주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제품으로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국내 수제맥주 시장 내 제품 다양성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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