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소재 내재화율 높여라"…대규모 투자 경쟁
상태바
배터리 3사 "소재 내재화율 높여라"…대규모 투자 경쟁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02일 09시 4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SK, 그룹 차원 총력…배터리 생산 이어 소재 기업 변신

삼성SDI도 합작사와 양극재 투자 확대…자체 생산 늘려 경쟁력 강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LG와 SK, 삼성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기술 경쟁에 이어 소재 내재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는 배터리의 성능(주행거리,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소재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수급 안정과 품질·경제성까지 강화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기업과 소속 그룹은 배터리 핵심 소재(양극재·분리막·음극재·전해질)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잇달아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변신한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위의 분리막 생산 자회사인 아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SKIET는 최근 1조1천300억원을 투입해 폴란드에 분리막 공장 추가 증설에 나선 가운데 현재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분리막은 선주문이 몰려 물량 배정이 모두 끝났을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해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4억㎡에서 2025년 40억㎡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양극재 자체 생산을 위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소재 전문 기업 BTR 등과 공동 투자해 양극재 생산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회사인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K머티리얼즈는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이하 그룹 14)와 합작해 'SK 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하고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나선다.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 기업인 SK넥실리스는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는 등 투자 확대에 나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소재를 들고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G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5년간 모두 1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이 가운데 배터리 소재에만 6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에 LG화학은 지난달 29일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LG화학이 5천25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분리막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SDI도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자회사 에스티엠에 울산사업장에 증설 중인 신규 양극재 라인을 양도해 사업을 일원화했다. 

삼성SDI는 자회사 에스티엠 외에도 국내 최대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투자한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투트랙'으로 양극재의 내재화율을 높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