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시선] 수입차 보도,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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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시선] 수입차 보도,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02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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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 그룹과 수입차로 양분되고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이라는 마이너 3사의 실적이 워낙 적다보니 메머드급 수입차 브랜드에 밀리면서 순위가 수입차 밑으로 떨어질 정도다,

결국 자동차 제작사의 존재의 이유는 좋은 신차를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실질적으로 매출에 기여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마이너 3사의 실적이 나쁜 이유는 가성비 좋은 신차가 집중을 받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자동차 관련 보도 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입차가 매우 불리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는 국산차 대비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점유율이 적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보도되는 수입차 비중은 너무도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입차 기사 가운데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하나의 뉴스가 전체를 덮은 잘못된 뉴스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년 전 모 수입차브랜드 화재 사건에 대하여 관심이 커지다보니 한두 건의 해당 브랜드 차량의 화재만 발생해도 그것이 해당 브랜드 전체가 화재가 발생하는 듯 인양 포장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자동차 화재는 약 5천 건 내외다, 하루에 약 12~13건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당연히 많이 판매된 차량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건만 오직 수입차 화재만 보도하는 경향도 눈에 보인다. 그리 크지 않은 문제이건만 수입차의 경우는 꼭 확대시켜 키우는 경향도 종종 보이고 있고, 일부러 키우는 모습도 보인다.

수입차를 몰고 음주운전을 낸 사고관련 기사의 경우에도 운전자의 잘못이건만 이런 본질과는 관련이 없는 수입차브랜드를 강조해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 일부러 긍정적인 사례보다 부정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부스럼을 만드는 노이즈 마케팅 전략을 악용하는 기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균형을 잃은 보도는 추후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 잘못되고 균형을 잃은 왜곡된 보도는 국민들에게 역시 왜곡된 시각을 팽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 인터뷰를 하고 각종 칼럼 등 자동차 분야에 자문을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러한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예 의도적으로 방향을 잡고 인터뷰 방향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여러 의견 중 필요한 부분만을 짜 맞추어 자신의 의도로 유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된 기사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고 입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부정적인 마케팅 기사를 악용하기 보다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균형 잡힌 보도가 꼭 필요하다. 언론계에서도 왜곡된 보도를 자로잡고 자정적인 기능이 확대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시장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높은 소비자 기준을 중심으로 더욱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균형 잡힌 언론 보도는 더욱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주지하였으면 한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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