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유튜브 콘텐츠 강화...인재 영입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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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유튜브 콘텐츠 강화...인재 영입 '쟁탈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02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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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담 조직 신설 및 라이브 투자 정보 콘텐츠 내세워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이 점차 고객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으면 일부 증권사는 타사 채널의 중심 인력을 영입하는 등 구독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강화를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내세웠다. 박 회장의 출연을 통해 외부에서는 접하기 힘든 투자전략 논의 과정을 보여줬다. 본인의 투자철학과 노후준비, ETF(상장지수펀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도 전달했다.

지난 2019년 7월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머니의 업로드 영상은 약 460개에 이른다. 특히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유튜브 채널이 11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얻게 된 것은 박 회장의 공이 가장 크다. 박 회장이 출연한 영상 조회 수는 최대 56만에 이르는 등 투자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 산하에 있던 디지털리서치팀을 미디어콘텐츠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리서치센터에서 독립시켰다. 미디어콘텐츠본부는 유튜브 방송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부서로,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개인투자자를 겨냥해 만들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말 키움증권의 스타 애널리스트였던 서상영 디지털리서치팀장을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튜브를 필두로 한 디지털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 팀장을 선택했다.

그는 키움증권에서 유튜브 채널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서상영의 투자전략'을 진행하면서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확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사내 방송용 스튜디오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영상 제작 인력을 지속해서 영입했다.

키움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리서치마케팅팀에 있던 안석훈 팀장을 자사 글로벌리서치팀 팀장으로 영입했다. 안 팀장은 해외주식에 관한 다양한 투자전략 영상 제작과 함께 관련 저서를 내는 등 해외주식 콘텐츠 전문가로 유명하다. 안 팀장은 현재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K'를 통해 미국주식 시황과 유망 종목, 투자 전략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K'의 구독자는 122만명에 달한다. 증권업계 최다 규모로 게재된 동영상만 4062개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유튜브 전담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올해부터는 라이브 투자 정보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의 방송을 추가로 늘렸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분리 과세'나 '이월 혜택', '국내주식 편입' 등 주식초보자와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 'Samsung POP'도 지난해 말 구독자 15만명에서 현재 110만명으로 반년 만에 7배 넘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국내 투자 정보를 넘어 글로벌 증시와 금융투자 상품, 세무, 연말정산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를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와 소통하는 형식의 채널 운영으로 호응도 좋은 편이라 증권사들의 콘텐츠 확보 전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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