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베러미트, 대체육 슬라이스 햄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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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베러미트, 대체육 슬라이스 햄의 '신세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02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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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한 풍미에 깔끔한 끝맛, 일반 햄 식감까지 그대로
베러미트 콜드컷을 사용한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사진=이화연 기자)
베러미트 콜드컷을 사용한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사진=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과거 고기의 맛과 식감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식품이 '콩고기'였던 때가 있었다. 선택지가 적은 탓에 채식은 어렵고 유난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건강과 가치소비를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선진국의 경우 대체육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간편식, 너겟, 샌드위치 등이 출시되며 늘어나는 비건 인구를 공략하고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수년 간의 연구 끝에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콜드컷을 선보였다. 차가운 상태 그대로 먹는 콜드컷은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슬라이스 햄의 일종이다.

다소 생소한 제품이지만 허들은 높지 않다. 소비자들은 당장 29일부터 전국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에서 베러미트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비건(채식주의자) 소비자뿐 아니라 채식의 중요성을 알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필자의 경우 후자에 속하지만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맛보게 됐다.

베러미트 콜드컷 제품 사진사진=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콜드컷 단품(사진=신세계푸드)

이 샌드위치는 겉으로 보기에 스타벅스의 일반적인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분홍 빛을 띄는 슬라이스 햄과 빨간 토마토, 푸른 루꼴라가 더해져 보기에도 입맛을 자극한다. 특히 베러미트 콜드컷은 대체육이지만 짙은 갈색이 아닌 점이 신기했다. 알고 보니 비트와 파프리카 등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 특유의 붉은 색상까지 잡았다는 설명이다.

반으로 가르면 원재료에서 오는 신선함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속이 든든하도록 슬라이스 햄의 양을 풍부하게 넣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한입 베어 물면 햄 특유의 짭조름한 풍미가 입안 가득 번진다. 식감도 툭툭 끊기는 느낌 없이 일반 햄처럼 탱글탱글한 탄성 그대로다.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에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넣는 등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아마 이 제품이 대체육을 사용했다는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평범한 치아바타 샌드위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정도로 감쪽같았다.

햄이 짠맛과 토마토의 신선함, 루꼴라의 은은한 향이 한데 어우러진다는 게 필자의 총평이다. 단 맛이 없는 아메리카노와 먹으면 끝 맛이 깔끔할 것 같다. 다만 한편으로는 짠맛이 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식사대용으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더 건강한 삶과 친환경적인 미래를 꿈꾸는 소비자라면 베러미트 콜드컷으로 이탈리아 느낌의 근사한 한끼를 마련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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