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베트남 이어 러시아 누적매출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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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베트남 이어 러시아 누적매출 1조 돌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2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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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초코파이 히트로 제2의 전성기…트베리 신공장 내년 준공 목표
오리온 러시아 제품 매장 진열 모습(사진=오리온)
오리온 러시아 제품 매장 진열 모습(사진=오리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오리온 러시아 법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월 누계 기준 매출 506억원을 올리며 중국,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누적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웠다.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오리온은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2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장 가동 첫해인 2006년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해 65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연매출인 89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비스킷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초코파이'는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9년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0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파이뿐 아니라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통했다.

지난해에는 '제주용암수'를 통해 러시아 음료시장에 진출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러시아 대표 이커머스 채널인 '와일드베리' '오존' 등에도 입점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리온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한 상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와 지속적인 제품력 강화를 통해 고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또 한 번의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추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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