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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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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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김영사/1만4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자유직업인의 능력에 따라 노동 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원칙일 것이나 실제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이럴 때 지켜야 하는 것은 자신에게 매겨진 노동 가치가 아니다. 인간적 자존심이다."

타협 대신 자존을 지키는 삶은 쉽지 않다. 그러나 무수한 좌절과 실패, 방황과 고뇌 속에서 인생을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있다. 냉철한 평론가 황교익은 에세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를 통해 자유직업인으로 먹고 산 생존비기를 들려준다.

글을 쓰고 싶었던 한 미술평론가 지망생은 졸업 후 농민신문사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청년 황교익은 '음식 평론'이라는 미개척지에 발을 디뎠다. 먹고사는 문제가 시원치 않았던 시대에 황교익은 자신을 스승 삼아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어느덧 '맛칼럼니스트'로 우뚝 선 황교익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나답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나를 비겁하게 만들고 손을 놓지 않으면 자신의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인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인생의 길에 발을 딛기 시작한 이들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제대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삶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용기'와 '긍정'이 필요하다.

꼰대는 필요 없지만 '어른'은 절실한 이 시대,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해답을 찾은 인생 선배의 조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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