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ETF에 뭉칫돈...신기술 투자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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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형 ETF에 뭉칫돈...신기술 투자 전략 '주효'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26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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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품 최근 1년 수익률 100% 넘어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시에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신기술 및 산업 섹터에 집중 투자하거나 특정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테마형 ETF가 인기다.

테마형 ETF는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지 않으며 산업과 기업의 종류, 비중 등을 정할 때 펀드매니저 자율성이 일정 수준 반영된다. 또 신성장 산업이나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주식 시장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다. 한국거래소 상장 해외주식형 ETF가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자산 규모는 1조1296억원에 이른다. 해당 ETF는 개인이 606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 상장했으며 연초이후 수익률은 34.1% 다.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 ETF는 중국 전기차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솔랙티브 차이나 일렉트린 비히클 앤 배터리 인덱스(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를 추종한다. 지수는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전기차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1년 수익률은 100.73%에 달한다. 순자산은 9084억원이다. 2차전지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2차전지의 밸류체인인 원재료, 장비, 부품, 제조 등과 관련한 국내 상장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이 펀드는 LG화학,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7.02%에 달한다. 순자산은 6600억원이다. 이 펀드는 SK아이테크놀로지, 포스코케미칼, 삼성SDI, SKC 등을 담고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WISE 2차전지테마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증권사 리포트를 키워드 분석해 상위에 2차전지가 포함되는 종목을 유니버스로 하며, 종목별 사업보고서상 매출 구성을 확인해 최종 종목을 선정한다. 국내 배터리셀, 소재, 장비 업체를 골고루 편입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재간접형 테마 ETF 2종을 출시했다.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 MSCI 및 KOSEF 릭소글로벌디지털경제 MSCI를 지난 20일 신규 상장했다.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 MSCI 및 KOSEF 릭소글로벌디지털경제 MSCI의 편입대상 자산은 각각 런던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LyxorMSCIFutureMobilityESGFiltered 와 LyxorMSCIDigitalEconomyESGFilteredETF로 일대일 재간접형 ETF형이다. Lyxor는 프랑스 자산규모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의 자회사가 출시한 ETF 브랜드이며, 세계 8위 규모의 ETF 운용사이며, 200개가 넘는 ETF가 유럽 및 아시아에 상장돼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익률 상위 ETF 대부분이 신기술과 관련된 테마형 ETF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테마형 ETF는 주로 전통 산업분류(GICS)로 구분되지 않는 신기술, 산업 관련 종목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성장주 강세장에서 자금 유입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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