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휩쓴 그 레시피…'입소문' 주목하는 식품업계
상태바
온라인 휩쓴 그 레시피…'입소문' 주목하는 식품업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22일 07시 5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디슈머 레시피 대표 사례인 농심 '짜파구리'
모디슈머 레시피 대표 사례인 농심 '짜파구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에 착안해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출시 요청에 보답하는 한정판 제품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명 모디슈머(Modisumer)로 불리는 독창적인 소비자들이 선보인 레시피는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기업 공식 소셜미디어(SNS)까지 진출하기도 한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농심 '짜파구리'를 들 수 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1봉씩 활용해 만드는 레시피다. 온라인 상에서 소소하게 인기를 끌다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열풍을 일으켰다. 2019년에는 영화 '기생충'에도 등장해 전 세계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농심은 짜파게티와 너구리 분말스프에 조미유를 동봉한 '짜파구리 용기면'을 출시했다. 이 역시도 미국일본 소비자들의 요청에 탄력을 받았다.

농심은 또 최근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는 라면으로 만드는 레시피가 유행하는 것을 고려해 '신라면볶음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뚜기도 온라인 인기 레시피에서 착안해 대표 제품인 '진짬뽕'을 이색 볶음면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먼저 '진진짜라'는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한 매콤한 짜장라면이다. '크림진짬뽕'은 진짬뽕에 우유, 치즈 등을 넣어 먹는 온라인 레시피를 구현한 제품이다. 한 봉만으로도 간편하게 이색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비율을 맞추는 데 고심했다.

오뚜기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서 찌개처럼 먹는 일명 '순두부 열라면'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오뚜기는 공식 SNS 계정에 순두부 열라면을 실패없이 즐길 수 있는 정량화된 레시피를 소개하며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와 팔도의 '팔도 만능비빔장'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홀로서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마케팅 사례로는 '민트초코'를 빼놓을 수 없다. 민트초코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민초단'이라고 표현하는 등 최근 MZ세대의 화제의 중심에 있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인기 제품 초코파이情, 초코송이, 다이제씬, 다이제볼에 민트를 넣은 여름 한정판 '오리온 민초단' 4종을 출시했다.

오리온 민초단은 2019년 오리온 공식 SNS에 공개된 민트초코맛 초코송이, 촉촉한 민트초코칩 등 가상 제품 사진에서 시작됐다. 이후 오리온에는 "민트초코 제품을 정식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롯데제과의 '롯샌 민트초코', 해태제과의 '오예스 민트초코', 파리바게뜨의 '쿨 민초 컬렉션'까지 다양한 민트초코 제품이 민초단을 기다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소비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색다른 먹거리를 발굴하는 차원도 있지만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이 더 크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