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공모주 대전 '풍덩'...흥행 가를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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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공모주 대전 '풍덩'...흥행 가를 열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20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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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담 문제 해결 여부 '관건'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렌터카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롯데렌탈의 총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 희망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8508억원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7000~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1614억원, 할인율을 적용하기 전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수준이다. 2015년 롯데그룹이 1조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6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롯데렌탈은 지난 198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종합렌탈기업으로 오토렌탈, 중고차, 일반렌탈, 모빌리티(카셰어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이 있으며 베트남과 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렌탈은 23만3870대의 인가대수로 업계 1위다. 아울러 단일 중고차 경매장 기준 최대 규모인 롯데오토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소비재 렌탈 플랫폼 '묘미'를 론칭했고, 그린카 앱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인 비대면 차량렌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조2521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 당기순이익은 415억원으로 상장 몸값이 2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롯데렌탈이 상장하면 SK렌터카를 제치고 국내 렌터카주 왕좌를 차지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가 산정에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을 이용, 업계 2위인 SK렌터카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2.3배 많은데 기업 가치는 4배가량 높게 평가받았다.

다만 재무부담 문제를 과연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렌탈은 최근 10년 간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SK렌터카 등 후발 주자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더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부채비율은 무려 620%에 달한다. 경쟁업체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400% 수준으로 롯데렌탈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

롯데렌탈은 문제 해결을 위해 IPO를 앞두고 전문가를 대거 내세웠다. 지난해 8월 김현수 대표이사가 깜짝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재무통 인사들이 이사진에 대거 합류했다. 김현수 대표는 롯데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롯데손해보험 대표, 롯데물산 대표 등을 지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IPO를 통한 공모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공모 자금이 유입되면 올 하반기 회사채 발행 등을 준비해 SK렌터카 등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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