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로드킬>은 기성문단 바깥 플랫폼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소설가 '아밀'의 첫 SF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작 〈로드킬〉,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 〈라비〉를 포함해 총 6편의 소설이 수록됐다. 앞서 독립문예지 '소녀문학'과 '환상문학웹진 거울' 등에 발표된 소설들로 다양한 분량과 소재, 서술 방식으로 구성됐다.

〈라비〉는 기성문단에서 보기 힘든 중편소설로서 방대한 세계관을 펼쳐나가고 표제작 〈로드킬〉은 근미래 디스토피아라는 세계관을 단편의 분량에 알맞게 직조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한국 사회를 그려낸 〈오세요, 알프스 대공원으로〉, 가스라이팅과 문단 내 성폭력을 다룬 〈외시경〉 등 모든 수록작이 저마다 고유한 호흡으로 완결성을 뽐낸다.

아밀의 오랜 독자는 물론 아밀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도 세계가 확장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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