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도 뛰어들었다…'덤벨 경제'에 닭가슴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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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도 뛰어들었다…'덤벨 경제'에 닭가슴살 열풍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02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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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bhc치킨이 닭가슴살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냈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의 '더건강한 닭가슴살'
CJ제일제당과 bhc치킨이 닭가슴살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냈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의 '더건강한 닭가슴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품의 대표 주자인 닭가슴살 소비가 늘고 있다.

이처럼 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을 뜻하는 '덤벨 경제'라 한다. 홀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는 '홈트족'을 겨냥해 CJ제일제당도 닭가슴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교촌에프앤비,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도 업의 특성을 살려 닭가슴살 간편식(HMR)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은 지난해 530억원 규모로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50%의 성장률을 보였다.

칸타월드패널는 냉장 닭가슴살 시장 침투율(1년에 최소 한 번이라도 구입한 가구 비중)은 2018년 9%대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CJ제일제당은 40여년간 쌓아온 육가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달 '더건강한 닭가슴살'을 론칭했다.

직화통살구이, 직화스테이크, 소시지, 꼬치 등 4종을 먼저 선보였다. 35일 이상 보관 가능한 냉장 제품이며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중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 복지'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친숙한 이미지의 개그우먼 박미선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소비자와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공식 유튜브 등을 활용해 닭가슴살 레시피도 널리 알릴 방침이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는 주력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큐브를 론칭했다. bhc치킨의 스테디 셀러인 '맛초킹'과 '맵스터' 소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까지 bhc치킨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딥커리' '맵스터'의 소스를 활용한 8종을 포함해 총 28종의 제품이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 허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가정간편식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허닭몰에 교촌 브랜드관을 신설해 '교촌 닭갈비 볶음밥'을 비롯해 닭가슴살 핫바,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

사업 첫달 약 6000만원을 기록한 허닭몰 내 교촌 HMR 온라인 매출액은 6개월 만인 올해 2월 약 9억원대로 15배가량 증가했다. 취급 품목도 초기 10종에서 60여종으로 늘었다.

굽네치킨의 온라인 몰 굽네몰이 2019년 7월 선보인 '소스가 맛있는 닭가슴살(소맛닭)'은 현재까지 500만팩 판매를 돌파했다.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는 지난달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과 간편식 제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프레시지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밀키트 외에 냉동 볶음밥 등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상호 협력 하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이어트 뿐 아니라 일상식에 닭가슴살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가정간편식은 이미 카테고리화 된 분야인 만큼 저마다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나 원재료 유통 노하우를 발휘해 닭가슴살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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