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콘텐츠 손잡은 유통가…MZ세대 호응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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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콘텐츠 손잡은 유통가…MZ세대 호응 쏠쏠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7월 01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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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왓챠, 세븐일레븐-네이버웹툰, 엔제리너스-쿠킹덤 '맞손'
"MZ세대 주요 타깃으로 각 사 시너지 발휘 차원"
유통업계가 게임,콘텐츠 플랫폼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의 왓챠팝콘.
유통업계가 게임·콘텐츠 플랫폼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의 '왓챠팝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통업계가 인기 게임이나 콘텐츠 업체와 협업한 이벤트로 MZ세대 유입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무료 이용권을 상품에 동봉하는 것이 주된 방식으로 각 사가 추구하는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업이 성사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늘어난 '홈루덴스족'을 공략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마트24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 무료 이용권이 동봉된 '왓챠 팝콘'을 출시해 인기 몰이 중이다.

지난 17일 4만5000개 한정으로 출시된 왓챠 팝콘은 현재까지 3만개가 팔렸다.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즐기기 좋은 팝콘에 왓챠 프리미엄 이용권 2주·1개월·3개월권이 무작위로 들어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협업은 양사가 '영화=팝콘'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24의 팝콘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45%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이마트24는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 '컴투스프로야구 2021'과 손잡고 게임 아이템을 담은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선보였다. 협업 효과로 도시락과 삼각김밥 상품군 매출은 행사 전 동기간과 비교해 각 50%, 30%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한끼듬뿍덮밥' 구매 시 네이버웹툰 '쿠키'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끼듬뿍덮밥 도시락은 희망급식바우처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나트륨, 칼로리 등을 학교급식 기준에 맞춘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희망급식바우처 사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즐겨 찾는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웹툰과 손잡았다. 도시락 1회 구매 시 최대 3개까지 네이버웹툰 쿠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쿠키 13만개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며 현재 70%가량 소진됐다.

식품·외식업계도 인기 게임과의 협업으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지난 4월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천사맛 쿠키 머그'를 내놨다. 두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천사' 캐릭터가 매개체가 됐다.

머그는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4일 만에 2000개가 전량 소진됐다. 이어 마련된 2차 판매분 2000개도 열흘 만에 완판됐다.

또 4월 한달 간 햄&에그 반미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게임 쿠폰으로 구성된 '천사맛 쿠키 반미 페어링 세트'도 판매했다. 그 결과 햄&에그 반미 샌드위치 판매량이 전월대비 150% 가량 증가하는 등 게임 유저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미스터피자는 로스트아크 아이템 쿠폰이 동봉된 '미스터 모코코 피자 세트'를 한정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출시 첫날에는 1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에 힘입어 평일 대비 3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게임, 콘텐츠의 경우 마찬가지로 타깃층이 젊다보니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유통업체 입장에선 매출 상승 효과를, 콘텐츠 업체는 홍보 및 유저와의 소통을 이뤄낼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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